‘시간 관리 습관’에 참여하는 멤버들이 처음 오는 흔한 실수가 있습니다. 꽉 찬 시간표, 길게 늘어난 TO DO 목록을 가져오는 것입니다.이 부분은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아이 둘을 가정보육하면서 계획표를 짜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한 것은 학창시절 쓰던 둥근 생활계획표였어요.(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대충 그려봤어요) 둥근 계획표 안에는 나름대로의 일이 가득 차 있었어요. 그러나 이 계획표가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나는 대부분의 자유시간을 독서가 아닌 휴대폰을 보는 데 사용했고 취침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취침 시간부터 무너지기 때문에 당연히 다음날 아침 기상 시간부터 지켜지지 않는 날이 많았고요. 계획을 세워도 계획표대로 살지 않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도 소용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근데 지금은 바뀌었어요. 계획을 실천하는 실천율도 높아졌지만 계획대로 살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거의 다 해내면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의 저는 시간에 맞춰 해야 할 일을 정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해야 할 일에 따라 시간을 정합니다. 해야할일을효율적으로해내기위해서계획이필요한데,나는아무목적없이근면하게살아보자또는시간을절약해서쓰자라는애매한목적을가지고시간계획을세웠던거죠.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맞춰서 해야 할 일을 끼어드는 방식으로 계획표를 짜는데 이렇게 하면 계획표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적과 목표가 불분명해서요.시간 계획을 세울 때는 먼저 해야 할 일을 모두 적어 보세요. 그리고 그 일들을 얼마 동안 할지 결정해서 달력에 할당하는 것입니다.이렇게 하면 할 일이 명확해지고 언제 그 일을 하면 가장 효과적인지도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독서’를 넣는 것과 ‘독서를 꾸준히 하고 싶은데 언제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가장 지키고 싶은 습관이니까 하루 일과 중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대답하고 오전 9시에 넣는 것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미 해야 할 일에 대한 의도가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의도가 명확해지면 시간 계획에 대한 방향도 바뀐다고 합니다.불분명한 의도가 초래하는 시간 계획의 오류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합니다.